A4 용지만한 크기… 트렁크 등 장착
디젤ㆍ가솔린차 연비 등 효과 ‘탁월’
칠레 등 공급계약ㆍ업무협약 ‘활발’
올 해외 바이어와 100억규모 계약
스리랑카에선 1200억원대 ‘잭팟’
인도 실증 테스트… 1만대 수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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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즈 사무실./사진: 헤즈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낮추는 탄소중립은 글로벌 산업계의 최대 화두다. 전통적인 무역 규제보다 훨씬 강력해서 산업계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환경 규제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어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다. 전동화 전환의 큰 줄기 중 하나는 수소차다.
수소(H)는 구조가 간단하고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다. 산소(O)와 결합하면 물(H2O)이 되며, 반대로 물에서 수소를 뽑아낼 수도 있다. 달리는 수소차 역시 탄소 대신 물을 배출한다. 더구나 수소의 에너지 밀도는 화석연료의 3배에 육박한다.
이런 장점에도 대중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가격과 접근성 때문이다. 수소연료는 구조가 간단하지만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했고, 수소차 충전요금도 아직은 비싼 편이다. 충전주유소나 전기차 충전소 등에 비해 충전인프라도 한참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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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용 헤즈 대표이사./사진: 헤즈 제공 |
헤즈에 따르면 하이오가 장착된 디젤ㆍ가솔린 차량은 평균적으로 30% 이상의 연비 개선과 90% 이상의 매연저감 효과를 낸다. 연비가 리터(ℓ)당 10㎞ 미만인 중형세단에 하이오를 장착하면 10㎞ 중반대 연비를 발휘한다. 덤프트럭처럼 연료를 많이 쓰는 차종일수록 연비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 수소와 함께 분리된 산소가 공기정화 효과를 내는 건 덤이다.
A4 용지 남짓한 크기의 하이오는 차량 내부나 트렁크 등에 장착할 수 있고, 자동차 자체 배터리(시거잭)를 전원으로 사용한다. 순수한 물만 공급되면 24시간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생산 즉시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폭발 등 사고위험에서도 자유롭다. 하이오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고 건설기계, 대형트럭 운전자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글로벌 시장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칠레,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의 제조사들과 다수의 공급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올해 1월 세계 최대 ITㆍ가전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들과 100억원 규모의 납품 예비계약을 체결했다.
스리랑카에선 그야말로 ‘잭팟’이 터졌다. 약 6만8000대에 달하는 정부 운영차량에 하이오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하이오의 수출단가는 대당 1300달러(약 180만원)로, 최종 계약성사 때는 단숨에 1200억원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 또한 헤즈는 스리랑카 국영버스 기업과 하이오 1만5000대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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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즈의 미니 수소생산장치 ‘하이오’(왼쪽)와 대용량 수소생산장치 ‘하이오-M그란데’./사진: 헤즈 제공 |
개발도상국인 스리랑카는 해외 주요국만큼 탄소감축이 급하지 않다. 그럼에도 하이오를 대량 구매한 건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영국 등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서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이후 국가경제 핵심인 관광산업이 부진에 빠지며 배출권 거래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여러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을 검토해온 스리랑카 정부가 결국 하이오를 선택했다는 점이 헤즈의 경쟁력을 증명한다.
김희용 헤즈 대표는 “현지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목적으로 스리랑카와 협상을 벌였는데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홍보용 하이오를 접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성능에 만족감을 표하며 대량 구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대량 공급계약은 세계 3위 자동차시장인 인도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헤즈는 지난달 초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상용차 제조사인 ‘아쇽 레이랜드’ 경영진을 만나 하이오 수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실증 테스트를 시작했고, 올 하반기 하이오 1만대 수출이 목표다. 내년부터는 기술이전으로 현지 직접 생산ㆍ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헤즈는 스리랑카, 인도에 이어 이달에는 몽골, 캄보디아 등에서 새로운 수출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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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비 30% 개선ㆍ매연 90% 저감…국내외 ‘하이오’ 돌풍 - 대한경제 (dnews.co.kr)








